계절적 성수기를 앞두고 중국 후판 오퍼 가격이 약세를 거듭했다. 국내 여름철 유입 물량의 원가가 톤당 100만원 중반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수입업계에 따르면 5월 넷째 주, 중국 후판 제조업계의 한국행 수출 오퍼 가격은 톤당 835~840달러를 기록했다. 직전 주 대비 톤당 20달러 수준 인하됐다. 대부분의 업체가 7월 하순 전후 선적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중국산 후판 오퍼 가격은 3월과 4월, 2개월 동안 톤당 800달러 후반대에서 톤당 900달러 초반대 수준 박스권을 유지한 바 있다. 이후 5월 들어 첫째 주 톤당 890달러에서 월 중순 톤당 860달러, 월 하순 톤당 840달러로 인하 흐름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는 현지 부동산 및 토목업 수요 부진과 철광석 가격 약보합세, 올해 1분기 수출 부진 만회 전략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현지 업체들이 당국으로부터 수출 물량을 늘리는 일에 눈치를 보고 있기 때문에 가격 인하 폭과 성약 물량이 제한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출 오퍼 가격을 단순 환율 환산하면 톤당 100만원 중·후반대 수준에 그치게 된다. 이는 5월 하순 국산 수입대응재 가격인 톤당 120만원 중후반대 수준보다 낮은 가격대 이기 때문에 국산 가격에 지속적인 인하 압박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오퍼 가격은 거래 참고용 가격으로 거래 조건 및 업체 간 관계가 고려되는 실제 성약 된 가격과는 차이가 있다. 아울러 계약원가 외에도 국내 운송 비용과 창고 보관비, 인건비 등 부대 비용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