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전방산업이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고 1분기 부진했던 일부 분야의 경기가 반등했음에도 불구하고 최대 수요처인 자동차 생산 감소가 지속되고, 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의 봉쇄조치 등으로 대외 여건도 악화되면서 선재 수요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건설업이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건설 분야 수요가 큰 금속선 가공산업 경기도 반등하고 있다. 기계산업진흥회에 따르면 금속파스너, 스프링 및 금속선 가공산업은 2분기 들어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1분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5% 감소했지만 4월 수출은 49.0%나 증가했다.
그러나 최대 수요처인 자동차의 경우 4월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5.3% 감소하는 등 부진이 지속됐고, 주요국의 긴축정책과 중국의 봉쇄조치로 수출 수요도 부진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4월 선재 생산은 28만7,184톤으로 전월 대비 0.9% 증가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9.4% 감소했다. 내수판매는 23만3,155톤으로 전월 대비 4.7% 감소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 12.4% 증가했고, 수출은 8만2,551톤으로 전월 대비 0.4% 증가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18.5% 감소했다.
건설 및 중장비산업 호조에도 자동차산업 부진으로 내수 판매는 감소했고, 중국의 봉쇄조치와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로 수출 또한 증가 폭이 미미했다.
이처럼 국내외 선재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수입 물량이 다시 증가하는 것도 선재업계에 악재가 되고 있다. 4월 선재 수입은 13만9,958톤으로 14만3,108톤을 기록했던 전월 대비 2.2% 감소했다.
그러나 5월 1~22일 보통강선재 수입은 4만2,000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5.4% 증가했고, STS선재 및 특수강선재 수입은 각 4,000톤, 4만7,000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7.9%, 12.0% 증가했다.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5월 이후 수입재까지 증가하면서 선재업계는 추가 가격 인상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주요 선진국들의 긴축정책과 중국 및 신흥국들의 봉쇄조치,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해 2분기 국내 주력산업의 대외 여건은 좋지 않다.
이처럼 국내외 경영 여건 악화와 함께 수입재 증가가 지속될 경우 선재업계에서는 2분기 실적이 전 분기 대비로도 반등하기 어려울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