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열간압연강판 정품 출하 가격이 결국 동결로 결정됐다. 수입대응재 출하 가격은 톤당 5만원 수준 인하가 진행될 예정이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6월 정품 출하 가격을 동결하기로 판매 대리점들에 통보했다. 원료탄 가격 강세가 여전하지만 유통 시황 부진과 철광석 가격 안정세 등으로 가격 동결이 결정됐다.
글로벌 시장으로 넓혀 살펴봐도 중국과 북미, 유럽 등 대부분 지역에서 열연강판 가격 약세가 확인되고 있다. 세계적 철강 가격 강세가 한풀 꺾이고 있는 분위기다.
이에 포스코는 6월 수입대응재 출하 가격을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회사는 유통 판매 대리점들의 지원 요구, 수입재 가격 약세에 대한 대응을 위해 이 같은 조치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수입재 가격과의 차이가 눈에 띄는 수준으로 벌어져 중폭 이상 인하 자체가 불가피했다.
열연강판 유통업계 일각에서는 시황에 따라 추가적 조치나 7월 연속적 조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6월 실수요 출하 가격은 동결된 만큼 대형 실수요발 유통 수요도 일부나마 발생하리라 기대하고 있다.
다만 시장의 다른 한편에선 수입재 관심 증가와 가격 추이를 조금 더 관망하려는 수요가들의 움직임 때문에 6월 시장 전망도 다소 부정적으로 여기는 시각이 있다.
한편 국내 산업 부진으로 범용재인 열연강판 판매가 지속 악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통계청은 5월 31일 보고서를 통해 4월 전(全)산업생산(농림어업 제외)지수가 116.4포인트로 전월 대비 0.7% 감소, 소매판매액지수와 설비투자가 전월 대비 각각 0.2%, 7.5% 감소했다고 밝혔다.
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위축됐다는 의미다. 미래 경기 전망지수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3포인트로 10개월 연속 하락했다. 통계청은 러시아 사태와 중국 도시 봉쇄 등 대외적 요인과 내수 물가 불안정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