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냉간압연강판(CR) 스틸서비스센터들이 철강사와 현대기아차의 올해 상반기 자동차강판 협상에 주목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와 포스코 및 현대제철은 상반기 자동차강판 가격 협상을 진행했다. 이 협상에서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상반기 자동차용강판 가격을 톤당 15만3,000원 올리는 것으로 협상을 마무리 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에도 강판 가격을 각각 톤당 5만 원, 12만 원씩 올렸다.
포스코는 이번 상반기 협상 초반부에서 톤당 20만원을 인상하는 방안을 현대기아차에 제시했다. 그러나 현대기아차의 경우 협상이 진행되는 과정 중 러시아 공장 생산 차질과 중국발 와이어링 하네스 공급난 등 악재가 이어지자 현대기아차는 대폭 인상안을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는 입장을 보인 것이다.
냉연판재류 업계는 현대기아차와의 협상에서 더 큰 폭의 가격 협상을 원했다. 그러나 자동차 업계가 글로벌 반도체 공급 정상화 지연에 따른 생산 차질 및 재고 부족 등의 어려운 경영환경을 이유로 인상폭을 높이지 못했다.
냉연판재류 업계 중 자동차 연계물량을 소화하고 있는 업체들은 유통 판매 비중 보다 연계물량으로 매출을 확보하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과 판매 부진으로 냉연판재류 업계는 자동차 연계물량 감소를 걱정하고 있다. 이미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 등에 연계물량을 소화하고 있는 업체들은 연계물량 감소가 현실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강판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물량 감소에 따른 대안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