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철리사이클링공업협회(JISRI)가 최근 철스크랩 가격 약세에 대해 저가 러시아산 빌릿이 4월 시장에 복귀하면서 글로벌 철스크랩 가격을 끌어내렸다고 진단했다.
JISRI는 최근 5월 일본 철스크랩 시장 조사 결과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지난 4월 해외시장에서 저가 러시아산 빌릿이 유통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터키 철스크랩 수입 가격은 급격히 하락했고 해외 바이어들의 관망세 또한 심해졌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러시아산 빌릿이 글로벌 철스크랩 가격에 가한 하방 압력은 극히 제한적이며 주요 급락 원인으로 지목하기엔 과장된 것으로 주장했으나 보고서가 공식적으로 일축한 모양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터키 철스크랩 수입 가격은 HMS(80:20) 기준 톤당 450달러(CFR) 수준까지 떨어졌다. 하락 규모는 지난 3월 고공행진을 보였던 수준에서 200달러 안팎으로 큰 폭 증가했다.
일본 내수 상황도 4월까지 지속 강세를 보였으나 글로벌 하락세가 점차 확산되면서 5월 황금연휴 이후 전면 수정됐다.
이에 따라 일본 H2 평균 내수 가격도 6만엔 밑으로 떨어지며 5월 말 기준 관동 지역 톤당 5만6,000~5만7,000엔, 관서 지역 5만7,500~5만8,500엔 안팎을 형성하며 전월 대비 9,000엔 가까이 하락했다.
일본 수출 가격도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한국향 H2 가격은 톤당 5만3,500엔(FOB)으로 4월 고점 대비 1만2,500엔 하락했다.
아울러 관동 등 일부 지역에서 전기로 제강사들이 화물 수령을 중단하거나 제한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수급 균형 완화와 함께 당분간 내수 시장은 점차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