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열간압연강판(HR) 가격이 반등에 성공했다. 도시 봉쇄 완화로 인한 소비 개선 기대감과 선물 가격의 선행 상승세가 원인으로 보인다.
철강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6월 첫째 주, 중국 HR 유통 가격은 톤당 727달러를 기록했다. 직전 주 대비 톤당 15달러 상승했다. 지난 3월 이후 최대 상승 폭으로 2개월 가까이 지속됐던 약세가 본격적으로 상승 국면에 진입할지 주목된다.
선물 가격은 단오절(6월 3일~5일) 연휴 직전까지 상승 곡선을 이어나갔다. 첫째 주, 상하이선물거래소에서 열연 코일 거래 가격은 톤당 720.5달러(4,804위안/주간 평균)로 직전 주 대비 톤당 약 23달러 급등했다. 높은 주간 상승 폭으로 톤당 700달러대를 2주 만에 회복했다.
최근 열연코일 선물 가격은 상하이 등 현지 도시 봉쇄가 일부 완화된 영향을 강하게 받고 있다. 상하이 시장 선물 가격은 지난 27일부터 5영업일 간 하루도 빠짐없이 상승세(6월 2일 톤당 731.5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둘째 주가 시작되는 지난 6일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톤당 3달러 하락한 728.6달러로 장을 마쳤다.
현지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 경기 기대감에 원재료 시장이 먼저 반응하는 등 시황 반등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특히 “중국 당국이 하반기 당대회를 앞두고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실시할 것”이라며 “현지 팬데믹 상황이 진정되면 중국 철강 업황이 점차 개선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