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철근 수요는 2년 연속 1천만톤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 철근 수요는 2019년 이후 2년 만에 1천만톤을 달성하면서 팬데믹 기저효과와 건설 등 수요산업 회복세에 힘입어 생산량과 판매량에서 전년 대비 양호한 실적을 거둔 바 있다. 올해 철근 수요는 전체적으로는 코로나19 팬데믹 기저효과가 끝나겠지만, 미뤄졌던 건설 수요가 이어지면서 지난해에 이어 1천만톤 수요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건설 공사가 곳곳에서 중단 우려를 빗는 등 철근 수요 증가에 우려가 나타나기도 하는 상황이다. 또한, 증치세 폐지와 가격 이슈로 국내 수입이 많이 줄었던 중국산 철근이 얼마나 들어오게 될지도 전체적인 국산 철근 수요 증가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철근, 올해도 1천만톤 수요 무난? 코로나19 팬데믹 기저효과가 발휘된 데다 건설산업 등 수요산업의 회복세가 가미되면서 지난해 국내 철근 수요(수입 포함)는 1천만톤을 넘긴 바 있다. 철근 수요는 올해도 견조한 시황 속에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수요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팬데믹이 강타했던 2020년 국내 철근 시장은 2014년 이후 6년 만에 연간 1,000만톤 수요를 지키지 못하고, 제품 판매량이 크게 줄어든 바 있다. 그러나 2021년 초반에는 수급 파동을 겪을 정도로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최적 생산과 판매를 진행했던 제강사들은 정부와 건설사의 요청에 맞춰 최대 생산과 최대 판매로 전환하면서 건설산업의 중요 원자재인 철근 수급 정상화에 기여했다. 이로써 2021년 철근 내수는 1,030만톤 수준으로 938만톤에 그쳤던 2020년 대비 9.0% 증가했다. 특히, 수입을 포함한 총수요는 1,125만톤 수준으로 2020년의 985만톤 대비 철근 시장 호황의 기준인 1천만톤을 회복한 바 있다. 2022년에는 철근 내수가 1,010만톤으로 2021년의 1,030만톤 대비 2.0%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나 철근 시장 성수기 기준인 연간 1천만톤은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입을 포함한 총수요 역시 1,107만톤 수준으로 2021년의 1,125만톤 대비 1.6%가량 감소하겠지만, 2년 연속 1천만톤 수요는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2022년 주요 건설지표는?
2022년 건설수주 증가 지속 전망
2021년 200兆 상회 최대올해 금리 인상 등 변수
2021년 건설수주는 사상 최초로 200조원을 넘기면서 3년 연속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SOC 예산 증가와 대통령 후보들의 주택 공급 확대 공약 등으로 2022년 건설수주 역시 증가세가 전망되지만, 인플레이션 우려와 금리 인상 압박은 건설수주 증가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2021년 건설수주는 전년 대비 9.2% 늘어난 211조9,882억원을 기록했다. 건설수주는 지난 2016년 164조8,757억원을 기록한 이후 2017년과 2018년 각각 160조5,282억원, 154조5,277억원으로 2년 연속 하락했다.
그러나 2019년 166조352억원으로 3년 만에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뒤 2020년 194조750억원에 이어 지난해에는 3년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사상 최초로 200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건설수주 200조원 돌파는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도 건설 경기의 빠른 회복이 이뤄졌기 때문인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올해 건설수주 역시 지난해 상승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올해 SOC 예산이 28조원으로, 2021년의 26조5천억원에 이어 사상 최대 규모로 편성되면서 건설수주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굵직한 사업들 중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B노선을 비롯해 제2경춘(남양주~춘천) 도로, 남해~여수 해저터널, 노을대교, 신안 비금~암태 도로 등도 기다리고 있어 건설수주 증가에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대선 후보들이 주택 공급 확대를 예고하면서, 대통령선거 이후 주택공급 속도도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지난해 건설투자의 발목을 잡은 인플레이션과 지속적인 금리 상승 우려는 올해 건설수주 증가에 최대 난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 1~3월 건설수주도 호조세 지속 중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산연)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3월 국내 건설수주는 공공과 민간 모두에서 양호한 모습을 보이면서 전년 동월 대비 4.3% 증가한 20조4천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통계가 작성된 지난 1994년 이후 3월 실적으로는 역대 최대치다. 특히, 국내 건설수주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4개월 연속 역대급 실적을 기록 중이다.
발주자별로 공공 부문이 전년 동월 대비 18.2% 증가했으며, 민간 부문도 0.1% 증가했다. 건산연은 “공공수주는 3월 수주로는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5조3천억원을 기록했다”면서 “민간수주의 경우도 3월 실적으로는 역대 최대 실적인 15조1천억원을 기록했다”라고 전했다. 특히, 민간수주는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했다.
아울러 올해 1~3월 국내 건설수주는 52조2천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9.1%가 증가했다. 공공 부문은 14조8천억원으로 9.5%가 늘었으며, 민간 부문도 37조5천억원으로 9%가 증가했다.
한편, 올해 3월 건축허가면적은 전년 동월과 비교해 0.8% 감소했다. 이로써 2021년 3월부터 지속한 증가세가 마감됐다. 주거용 건축허가면적은 전년 동월 대비 1.6%가 줄었고, 비주거용은 0.3%가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