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구조관 제조업계가 여름철 비수기에 따른 국내 수요 감소에 제품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열간압연강판(HR) 등 판재류 전 제품의 소재 매입을 줄이고 있다. 특히 중국 수입 오퍼가격의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국산 제품과 중국 HR의 가격차이가 톤당 8만원 이상 벌어진 상황이다.
구조관 업계에 따르면 중국 수입 오퍼가격은 6월 1주차 톤당 780달러 수준까지 내려갔다. 중국 HR 수입 오퍼가격은 지난 3월 마지막 주 이후 약 2개월만에 톤당 140~150달러 급락한 것이다.
이 같은 급락은 2분기 진입 이후 국제적 인플레이션 발생으로 인한 글로벌 철강 수요 둔화와 중국 수요 도시 봉쇄로 인한 현지 가격 약세 및 내수 판매 부진, 원료 가격 안정화로 인한 선물 가격 약세 등 악재가 겹친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 1월과 2월 수익성 악화로 인해 적자판매가 불가피했던 구조관 업계는 소재 가격 인상분을 따라가는데 급급했다. 이어 3월부터 본격적인 가격 인상에 돌입했던 구조관 업계는 4월 가격 인상으로 수익성 회복한데 이어 5월 제품 판매량 확보에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했다.
여기에 6월부터 여름철 비수기 진입하는 만큼 각 업체들의 판매량이 감소하는 등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가 6월 제품 가격을 동결했지만 중국 수입 오퍼가격의 하락에 구조관 제품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