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열간압연강판(HR) 시장이 휘청이고 있다. 선물 가격과 유통 가격의 동시 급락으로 장마철 가격 약세를 예고했다.
철강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6월 셋째 주, 상하이선물거래소에서 열연 코일 거래 가격은 톤당 690.2달러(4,638위안/주간 평균)를 기록했다. 직전 주 대비 톤당 27달러, 5.2% 하락했다.
매 거래일에 하락한 가운데 17일에는 톤당 663.6달러로 지난 2021년 12월 14일 이후 일간 최저치를 경신했다. 중국 열연강판 메이커 업체들이 수출 가격 산정 시 선물 가격 흐름을 참고하고 있다. 이에 선물 가격 급락세로 향후 수출 가격의 추가 인하가 전망되고 있다.
유통 가격도 지난해 2월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셋째 주, 현지 HR 유통 가격은 톤당 692달러로 직전 주 대비 톤당 32달러, 4.4% 하락했다.
이는 중국 철강 소비의 핵심 산업인 부동산 경기 침체와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 원료 가격 약세, 도시 봉쇄 등 다중 가격 하락 요인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지 시장 전문가들도 중국의 최근 제조업 지수 개선 흐름(5월 제조업 PMI 49.6p)에도 불구하고 철강 소비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유통재고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셋째 주, 중국 HR 유통재고는 307만톤으로 2개월 만에 300만톤대에 재진입했다. 유통 재고는 최근 2주 새 18만톤이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