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압연 분야의 외산 계측 설비를 국내 기술로 개발해 적용했다.
최근 철강 업계에는 생산 설비에 대해 과거보다 효율적인 감시와 관리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경제성은 물론 유지관리 작업자의 안전성까지 고려하기 위해 스마트 기술을 개발·적용해 산업에 똑똑하게 대응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현대제철은 지능형 생산체계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회사는 지능형 생산체계 기반 확보를 위해 전체 생산 공정을 제선, 제강, 연주, 압연 등 부문마다 계측장비 고도화와 빅데이터 플랫폼을 통한 맞춤형 인공지능 기술을 구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현대제철 계측제어팀은 기존 외산 계측설비를 사용하던 압연 분야에서 국내 기술을 도입한 ‘지능형 계측기’를 개발‧적용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능형 계측기란 물리적 센서를 활용해 측정하고자 하는 대상을 데이터화한 후 사용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알려주는 본연의 기능 외에도 △계측기 자체 이상 진단 △고장 예지 △신뢰성 평가 등을 스스로 알려 주는 기능이 포함된 계측기를 말한다.
기존 고가 외산 계측기를 운용하다 보면 주위 환경 변화와 측정값의 신뢰도를 지속해서 확인하기 위해 검정과 교정을 주기적으로 시행해야 했다.
이에 현대제철 계측제어팀은 계측기를 활용하는 사용자로서 그동안 계측기를 운영하면서 얻은 노하우와 필요로 하는 기능을 도출하고 국내 계측설비 전문 개발사들과 협업을 통해 지능형 계측기를 공동 개발 국산화해 고도화하고 있다. 올해 실증 단계를 거쳐 판정 단계가 지나면 2023년에는 상용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처럼 현대제철은 국내 다양한 중소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국산 신기술 개발과 상생을 함께 모색하고 있다.
지능형 계측기는 주기적 검·교정 시기 이전에도 상시 계측 데이터의 이상 유무를 진단하고, 계측기 고장 징후를 예지함으로써 계측기의 신뢰도를 향상시켰다.
특히 지능형 계측 기능은 IoT, 빅데이터, AI 기술이 접목된 기술로서 일정 주기 또는 이벤트 발생 시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외부 생산 지시 정보와 그 외에 다른 제어 요소 데이터들을 융합해 학습 후 모델화하는 과정을 거친다.
무엇보다 같은 생산 설비에 설치된 다른 계측기 정보들을 통합해 제품 생산에 대한 계측 데이터 간의 상관성 또는 인과성을 분석 가시화할 수 있는 기능을 갖는 것도 차별점이다.
향후 현대제철 계측제어팀은 서로 다른 밴더들의 계측설비 통합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에 올해 계측기의 지능화에 집중해 누구나, 어느 공간에서나 사용할 수 있는 일정 수준에 오르면 2단계로 통합 계측설비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