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강판 7월 가격이 보합세를 유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확실시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통상적으로 매월 4~5주 차에 발송되는 고객사 인상 공문은 아직 전달되지 않았다. 이에 고객사들은 기존 경험과 정황상 컬러 제조사들이 7월 출고분에 대해 동결을 유지할 것이라는 생각 굳히기에 들어갔다.
현재 컬러강판 일반재인 레귤러 폴리에스테르 0.5mm의 시장 평균 가격은 톤당 170만원 후반대 수준으로 형성되어 있다. 컬러 제조사들은 올해 세 차례에 걸쳐 약 25만원까지 인상을 추진해왔다. 해당 인상분은 2월과 4월, 5월에 이뤄졌으며 당시 상황으로는 열연을 포함한 원소재 가격이 급등한 시점에서 가격이 인상됐다. 그러나 최근 중국 열간압연강판(HR) 선물 가격과 수출 오퍼가격이 700달러 아래로 떨어지는 등 가격 폭락이 이어지고 있다.
원소재 가격이 어느 나락으로 떨어질지는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원소재 상승분에 따른 가격 전가는 설득력을 한참 잃은 상태다. 또한 하방 수요군인 건설과 가전 산업 등은 부진하다 못해 생산 동력을 상실한 상태로 인상 카드를 꺼내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컬러제조사들은 그동안 인하보다는 인상과 보합으로 가격 정책을 펼쳐왔다. 컬러제품은 일반 냉연재와 비교해 액화천연가스(LNG)와 도료 등 부자재 비용이 추가적으로 발생해 원가 상승 부담에서 압박을 받는 정도가 더 크기 때문이다. 글로벌 철강 수요가 침체되어 있는 상황에서 철강 원료에 투입되는 가격들은 나란히 하락세를 보이는 반면 가스와 도료 등은 철강 산업과는 무관하게 흘러가면서 컬러 제조사들의 부자재에 따른 원가 상승 부담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컬러 제조사들의 주요 하방 산업군에서 수요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가격 인상을 제시하진 않을 것"이라며 "표면상으로는 보합을 유지하되 최근같이 가격이 떨어지는 등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는 컬러제조사들이 비공식적으로 7월 단가를 인하하면서 영업을 전개할 가능성이 높게 나타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