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용강관(이하 재료관) 제조업계가 소재 동결에도 수익성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6월 자동차용강관(이하 재료관) 소재 가격을 동결했다. 이는 지난 5월 톤당 5만원 인상한데 이어 6월 동결한 것이다.
재료관 업계는 올해 열간압연강판(HR) 소재 가격 상승분을 적용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발강관업계가 자동차부품사에 납품하는 물량에 대해서도 제대로 된 원가인상분을 반영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재료관 업계에 4월 톤당 10만원의 가격 인상을 통보했다. 지난 2월 톤당 5만원 인상, 3월 동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재료관 업계는 올해 톤당 15만원의 가격 인상을 인발강관 업계에 적용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인발강관 업계는 자동차부품 업계의 불황에 소재 가격 인상분을 적용하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현대기아자동차가 올해 급등한 원자재 가격에도 자동차업황의 불황을 내세우며 원가인상분 반영을 미뤄왔던 게 재료관 업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 때문에 재료관 업계는 인발 업계에 공급하는 물량에 대해 원가인상분을 반영하지 못하고 제품을 납품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발강관 업계 역시 자동차 부품사에게 원가인상분을 반영하지 못하고 제품 납품을 이어가고 있다.
재료관 및 인발강관 업계의 경우 자동차 및 기계부품 플랜트 배관 및 설계 업체로 납품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부품업체들에게 납품하는 물량은 월 2만톤으로 모든 연관 수요업체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업계 관계자는 “소재 가격이 높은 상황에서 자동차부품사에 대한 원가인상분을 반영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