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과 건설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건설 투자 부진과 주요 수출국들의 경기 부진, 자동차 생산 감소 등이 겹치면서 5월 경강선재 판매가 전월 대비 감소했다. 그리고 1분기부터 지속된 중국과 신흥국들의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인한 봉쇄조치,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에 따른 유럽과 미국의 경기 둔화 등이 겹치면서 5월 누적 기준 판매 또한 전년 대비 감소했다.
본지가 국내 주요 경강선재 제품 제조업체 6개사(고려제강·만호제강·동일제강·DSR제강·영흥·청우제강)의 5월 판매실적을 집계한 결과, 5월 경강선재 제품 판매는 4만5,690톤으로 4만8,742톤을 기록했던 전월 대비 6.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4만8,788톤을 기록했던 전년 동월 대비로는 6.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6개사의 5월 내수 판매는 2만4,801톤으로 2만7,850톤을 기록했던 전월 대비 10.9% 감소했고, 2만7,581톤을 기록했던 전년 동월 대비로는 10.1% 감소했다.
와이어로프 내수 판매는 4,722톤으로 전월 대비 0.1% 증가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11.8% 감소했다. 경강선은 5,994톤으로 전월 대비 17.1%, 전년 동월 대비로는 16.1% 감소했고, PC강(연)선 내수 판매는 4,629톤으로 전월 대비 7.9% 증가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4.1% 감소했다. 이형PC강봉 내수 판매는 1,704톤으로 전월 대비 6.9% 증가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 16.1% 감소했다. 도금강(연)선 내수 판매는 1,131톤으로 전월 대비 37.2%, 전년 동월 대비로는 35.8% 감소했고, 기타 제품 판매는 6,619톤으로 전월 대비 11.5%, 전년 동월 대비로는 12.9% 감소했다.
반도체 수급난 지속으로 인해 자동차 생산 감소가 지속된 데다 물류대란과 자재 가격 급등으로 건설 현장이 중단되면서 전월 대비는 물론 전년 동월 대비로도 판매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5월 경강선재 수출은 2만889톤으로 전월 대비 보합 수준을 유지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1.5% 감소했다. 와이어로프 수출은 증가했으나, 경강선과 기타 품목의 수출은 감소했다.
5월 와이어로프 수출은 9,536톤으로 전월 대비 6.9%, 전년 동월 대비로는 9.1% 감소했다. 반면 경강선 수출은 5,669톤으로 전월 대비 6.7%, 전년 동월 대비로는 10.3% 감소했고, 기타 제품 수출은 5,684톤으로 전월 대비 3.6%, 전년 동월 대비로는 7.5% 감소했다.
미국의 인프라 투자 확대와 중국의 선박 건조 증가로 와이어로프 수출이 증가하면서 전월 대비로는 보합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유럽의 경기 둔화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중국과 신흥국의 봉쇄조치도 지속되면서 전년 동월 대비로는 감소했다.
5월 판매가 감소한 상황에서 자동차 생산 감소 지속,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중국과 신흥국들의 봉쇄조치,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로 인한 유럽과 미국의 경기 침체로 5월 누적 기준 경강선재 판매는 21만6,810톤으로 23만8,538톤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9.1% 감소했다.
1~5월 누적 기준 내수 판매는 12만4,690톤으로 13만9,397톤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10.6% 감소했다. 내수 판매 감소는 반도체 수급난 지속에 따른 자동차 생산 감소와 건설 투자 부진에 기인한 것이다.
품목별로 와이어로프 판매는 2만1,46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했다. 반면 경강선 판매는 3만1,186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 감소했고, PC강(연)선 판매는 2만2,034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0% 감소했다. 이형PC강봉 판매는 7,918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4% 감소했고, 도금강(연)선 판매는 7,236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7% 감소했으며, 기타 제품 판매는 3만4,855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했다.
1~5월 누적 기준 수출은 9만2,120톤으로 9만9,141톤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7.1% 감소했다. 수출 감소는 중국의 환경 규제와 제로코로나 정책, 아세안과 인도의 물류 대란과 봉쇄조치,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에 따른 유럽의 에너지 대란과 경기 둔화, 통화 긴축으로 인한 미국의 경기 침체 때문이다.
품목별로 와이어로프 수출은 4만2,06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 와이어로프의 경우 수출국들이 경기부양 차원에서 공공건설 투자를 확대한 데다 선박 건조가 증가하면서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경강선 수출은 2만6,981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했고, 기타 제품 수출은 2만2,781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7% 감소했다.
한편 6월 이후 경강선재 시장은 자동차산업의 일부 공급망 회복에도 불구하고, 건설 투자 부진이 지속되면서 판매 감소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 건설업이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하는 상황에서 미국과 유럽의 경기 둔화가 지속되고, 중국의 재봉쇄 우려가 대두되고 있는 데다 인도와 아세안이 몬순시즌에 진입하면서 대내외 악재로 인한 수요 감소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