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5월 봉형강류 철강재의 생산은 과 판매는 철근을 제외한 대부분 품목에서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차이는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코로나19 기저효과에서 벗어나 예년 수준을 되찾고 있는 모습이다. 철근 제품만 유일하게 생산이 늘어난 가운데 나머지 제품의 생산은 한 자릿수에서 두 자릿수 감소를 나타냈다. 판매 역시 철근과 형강을 제외한 나머지 품목은 한 자릿수에서 두 자릿수 부진을 보였다. 철강 성수기인 2분기에 접어들었지만,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 속에 일부 수요산업이 차질을 빚은 데다 코로나 팬데믹 기저효과도 끝나가면서 전반적인 실적이 예년 수준으로 회귀한 것으로 보인다.
■ 봉형강 생산, 한 자릿수 감소 전환 올해 1~5월 봉형강류 제품 생산은 전반적으로 코로나19 팬데믹 기저효과가 줄어들면서 예년 수준의 회복세를 나타냈다. 1~5월 봉형강류 제품 생산은 총 920만5천톤으로 2021년의 926만3천톤 대비 0.6%가 줄었다. 1분기까지 한 자릿수 증가세를 나타냈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세 감소가 뚜렷하다.
제품별로는 철근 제품 생산이 늘면서 그나마 전체적인 감소세를 상쇄했다. 전체 봉형강 제품 중 46.0%로 생산 비중이 제일 높은 철근은 올해 1~5월 423만2천톤을 생산해 지난해 동기의 413만1천톤 대비 2.4%로 유일하게 생산량 증가를 기록했다.
20.4%의 생산 비중을 지닌 형강 제품 생산은 187만5천톤으로 1.4%가 줄었다. 17.2%와 16.3% 생산 비중의 봉강과 선재 제품도 각각 2.1%와 6.0% 감소한 158만1천톤과 149만6천톤 생산을 기록했다. 레일(궤조) 제품 생산은 1만9천톤에 그치면서 10.4%나 줄었지만, 전체 생산 비중이 0.2%에 불과해 큰 영향은 없었다.
■ 봉형강 판매, 내수 증가 수출 감소 지속 1~5월 봉형강 제품 판매는 내수 증가와 수출 감소가 여전했다.
올해 1~5월 봉형강류 전체 판매는 910만8천톤으로 전년 동기의 916만2천톤 대비 0.6%가 줄었다. 이 중 45.5%의 점유율로 봉형강 제품 중 가장 많은 판매 비중을 보이는 철근 제품은 414만톤을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1.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20.6%로 철근 다음으로 봉형강류 중 판매 비중이 높은 형강류 제품 판매도 같은 기간 187만3천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가 늘었다.
반면에 각각 17.2%와 16.6%의 판매 비중을 차지하는 봉강 제품과 선재 제품 판매는 156만2천톤과 151만1천톤으로 4.7%와 2.9%의 판매량 감소를 기록했다. 다만, 0.2% 판매 비중에 불과한 레일(궤조) 제품 판매는 1만톤 수준으로 13.4%나 감소했다.
가장 판매 비중이 높은 철근과 형강 제품 판매가 그나마 소폭 늘면서 전반적인 판매량 감소세를 상쇄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 판매는 레일과 봉강 제품을 제외한 철근(1.3%), 형강(5.1%), 선재(3.2%) 제품에서 증가세를 나타냈다. 봉형강류 전체 1~5월 내수는 810만9천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가 늘었다.
다만, 수출은 전반적인 감소를 나타냈다. 1~5월 봉형강류 수출은 99만8천톤에 머물면서 전년 동기 대비 13.9% 감소했다. 특히, 품목을 불문하고 봉형강류 제품 수출량은 두 자릿수 감소를 나타냈다. 레일(궤조) 제품은 지난해 수출 자체가 없었지만, 올해는 소폭 수출을 기록 중이다.
■ 2분기 성수기, 팬데믹 기저효과 끝나 2분기는 전통적인 철강 성수기여서 실적 확대가 기대되지만, 코로나 팬데믹 기저효과가 끝나면서 지난해만큼의 큰 폭의 실적 개선은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게다가 급격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요가들의 철강재 가격 상승 피로가 쌓인 점도 변수다. 특히, 건설 현장에서는 철근 등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인건비 상승 갈등으로 하도급 건설사들의 파업이 진행되는 등 수요업계의 철강재 가격 상승 피로도가 심한 모습이다.
이 밖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글로벌 원자재 원자재 공급이 불안 한 점 역시 중요한 변수다. 특히,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자동차 생산 부진으로 특수강 봉강과 선재 업계의 실적이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는 점도 문제다.
이 밖에 국제 원료 가격 급등으로 소재 가격이 상승했음에도 저가 수입재 급증으로 일부 품목에서 제품 가격을 타 품목 대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점도 업계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