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축설계사무소의 대부분이 글라스울 자재만을 채택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최근 품질인정제도가 도입된 지 반년이 흘렀지만 샌드위치 패널로 성적서를 획득한 제조사는 단 한곳도 없는 불확실한 상황에서 난연 심재를 적용한 건축자재를 초기에 배제하겠다는 행보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건축설계사무소들이 글라스울 샌드위치 패널만을 검토하고 있다. 공사는 인허가를 먼저 받은 후 1~2년이 지나 착공에 들어가는 시스템으로 건축자재의 유효성을 미래에도 보장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모든 공사 책임은 설계사무소에 있어 인허가뿐 아니라 자재 선정에 있어 어느 때보다 신중한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샌드위치 패널 품질인정서를 모두 획득하지 못한 상황인데다 시험 기관 부족 등 다양한 요인이 겹쳐 인정서 발급이 늦어지는 것일뿐 EPS와 우레탄이 적용된 샌드위치 패널을 대놓고 열외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건축설계사무소 측은 “법개정전 획득한 EPS와 우레탄 샌드위치 패널 시험성적서로는 올해까지는 가능하더라도 차후 대응이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특히 관공서와 국책사업 등 프로젝트에는 화재 안전 기조에 맞춰 글라스울 샌드위치 패널이 우선적으로 검토되고 있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모든 업체들이 품질인정서를 가지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건축자재에 대한 불확실성만 커져가고 있다”며 “인정서 발급이 늦어진다면 최악의 경우 건축주들이 샌드위치 패널 자체를 설계에서 배제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