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간압연강판 유통 가격이 톤당 110만원 초반대 수준까지 하락하는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유통 업계 일부에서는 가격대가 연초 수준으로 되돌아가면서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평가를, 또 다른 업계 일부에서는 앞으로도 약세가 지속될 것이란 우려를 나타냈다.
HR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하순, 포스코 수입대응재(GS강종) 열연강판 유통 가격은 톤당 112만~113만원 수준(1차 유통사 기준)을 기록했다. 한 달 전 대비 톤당 13만원 수준 급락한 것으로 평가된다.
열연 스틸서비스센터 등 대형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4월부터 시작된 가격 연쇄 하락과 최근 장마철 영향, 중국산 수입 가격 급락 등으로 수요가들의 매기가 연초에 절반도 되지 않는 수준이라 하소연하고 있다.
이에 포스코 등 HR 제조사가 6월 유통용 출하분에 이어 7월 출하분 공급 가격 인하에 나서는 대응 조치에 나선 상황이다. 그럼에 유통업계는 판매 수준이 개선되지 않은다면 과잉 재고와 기존 재고가치분 하락의 피해가 커질 수 있다고 크게 우려하고 있다.
일부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장마철 이후 찾아올 계절적 성수기까지 가격이 약보합세를 보일 것이라 예상했다. 이들은 각 유통사들이 장마철 기간에 지속적으로 출혈 경쟁을 하기보다 단기간 판매가 둔화되더라도 가격대 방어에 나서리라 내다봤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여름철 내내 국산 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 지적하고 있다. 8월 중하순까지 국내 유입될 중국산 저가 물량이 국산 가격을 흔들어 놓을 것이란 전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7~8월은 물론 국내 하반기 열연강판 시장의 최대 변수는 중국 열연시장 동향이 될 것이라 공통적으로 인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