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국가들이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드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와 미국의 통화 긴축으로 대외 여건이 악화되면서 주력산업의 수출 둔화로 특수강봉강 생산 및 판매가 감소하고 일부 제품 가격도 하락했다.
현재 주요 전방산업의 경기가 둔화되면서 5월 특수강봉강 생산 및 판매는 각 26만3,040톤, 25만4,372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4%, 10.3%씩 감소했다. 전월 대비로도 생산은 증가했으나 판매는 감소했다.
이처럼 수요가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5월 특수강봉강 수입은 5만3,453톤으로 전월 대비 29.6% 증가했다. 전년 대비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중국산 수입은 전월 대비 증가했고, 아세안의 저가 수입도 증가했다.
특수강업계에서는 자동차산업의 일부 회복에도 불구하고, 대외 악재와 함께 국내 건설 경기 부진으로 주요 전방산업의 경기가 악화된 것이 판매 감소의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또한 원부재료 가격 하락세도 지속되고 있다. 세아베스틸은 7월 2일부로 철스크랩 구매 가격을 전 등급에서 톤당 3만원씩 인하했고, 세아창원특수강도 7월 4일부로 철스크랩 구매 가격을 전 등급에서 톤당 3만원씩 인하했다. 5월 평균 2만8,000달러대이던 LME 니켈 가격은 6월 30일부로 2만2,000달러대로 하락했다.
판매 감소와 원부재료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자 세아창원특수강은 6월에 이어 STS 봉강 제품 가격을 인하했다. 다만 공급망 안정화로 자동차향 수요가 증가하면서 세아베스틸의 자동차향 탄소강 및 합금강 가격은 상승했다.
한편 미국의 통화긴축과 우크라이나 사태에 장기화에 따른 유럽의 경기 둔화, 중국과 아세안, 인도의 계절적 비수기 진입 등 대외 악재가 잇따르는 가운데 국내 경기 또한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특수강 생산 및 판매는 당분간 감소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그리고 원부재료 가격도 당분간 하향 안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해 제품 가격도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