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인리스(STS) 강판의 주요 원재료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STS 강판 제조업계가 글로벌 시황과 국내 경기 부진을 반영해 출하 가격을 인하하고 있는 가운데 원재료 발 가격 인하 요인이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유럽 STS 제조업계와 남아프리카 페로크로뮴 생산자 사이의 3분기 페로크로뮴 협상 가격은 파운드당 180센트 수준으로 합의됐다. 직전 분기 협상 가격인 파운드당 217센트보다 16.67% 인하됐다.
또한 런던금속거래소(LME) 니켈 가격도 톤당 2만달러대 수준이 위태로워 보인다. LME 니켈 가격은 올해 3월 초순 한 때, 톤당 5만달러대 수준에 달해 전세계 STS 출하 가격을 자극했다.
이후 LME 니켈 가격은 3월 하순부터 5월 초순까지 톤당 3만달러 초반대 수준에서 횡보했다. 다만 5월 중순부터 니켈 가격은 단기간 STS 가격 급등에 따른 판매 부진과 단기 가격 급등의 원인 중 하나인 청산그룹 숏 커버링 사태의 영향력 감소로 톤당 2만달러 중반대 수준에 맴도는 등 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7월 들어 니켈 가격은 톤당 2만달러대를 간신히 사수하고 있다. 종가 기준으로 7월 1일과 4일 LME 니켈 가격은 각각 톤당 2만1,650달러, 톤당 2만2,685달러를 기록했다. 1일을 기준으로 한달 전보다 톤당 6,060달러, 21.9% 급락했다.
이에 국내 STS 제조업계는 물론, 해외 STS 생산자들도 강한 가격 인하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포스코와 오토쿰푸, 탕앵 등은 시황과 원료 가격 추이를 감안해 7월 출하 가격을 인하 통보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미국과 일본의 일부 STS 제조사들은 원유가 상승과 에너지 비용 증가 등 기타 제조비용 증가를 이유로 원료 가격 약세에도 할증료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주원재료 시장의 동향만 놓고 보면 출하 가격인 인하 압박이 강한 상황이다. 하지만 지역 및 업체별 환경에 따라 3분기 가격 전략이 엇갈릴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