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조선용 후판의 생산과 판매가 매월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일부 대형 조선소의 파업 영향과 반기 조선용 후판 가격 인상, 일부 수입재 유입 등이 원인으로 보인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국산 조선용 후판 생산은 1월 44만2,347톤을 기록했다. 이후 2월 36만1,789톤, 3월 33만7,435톤, 4월 33만3,235톤, 5월 30만8,886톤으로 매월 감소세를 기록했다.
1월부터 4월까지는 전년 동월과 비교해 생산량이 늘었다. 다만 전월과 차이가 1월 45.4%에서 2월 35.1%, 3월 19.2%, 5월 9.9%로 점차 좁혀지는 모습을 보였다. 더구나 5월에는 전월보다 13.4%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선용 후판 판매 실적도 감소세가 뚜렷하다. 올해 1월 판매량은 40만4,934톤에 달했던 가운데 2월 35만1,435톤, 3월 31만9,907톤, 4월 31만7,769톤, 5월 29만5,069톤으로 매월 감소했다. 4개월 새 약 11만톤, 27% 급감했다.
이는 포스코의 4고로 개수 영향과 수입재 유입 증가 때문으로 보인다. 올해 1~5월 보통강 후판 수입은 46만7,796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5.6% 급증했다. 일본산 보통강 후판은 유통용 수요가 제한적이라 대다수가 조선업 중심의 실수요용 수입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유통용과 비조선용 등이 섞여있는 중국산 보통강도 23만6,904톤이 유입되어 전년 동기 대비 191.7% 급증했다.
최근 철광석과 원료탄 등 원자재 가격이 상반기보다 하향 안정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후판 업계가 하반기 협상에서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어려운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