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중국산 스테인리스(STS) 강판 수입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의 인도행 STS 수출 실적은 지난해와 올해 모두 부진하다.
인도 정부는 지난 2021년, 스테인리스 강판 수입에 대한 상계관세(CVD)와 반덤핑(AD) 관세를 취소한 바 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영향으로 현지 공급망 회복이 더딘 가운데 제조업 수요는 일부 회복됐기 때문이다.
이후 인도에서는 중국과 인도네시아, 홍콩산 STS 수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현지 일부 통계에서는 올해 중국과 인도네시아산 STS 수입이 전년 대비 184% 급증하여 인도 STS 시장 점유율이 40% 수준(올해 1월 기준)에 달하는 중이라 설명하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인도에서 비교적 탄탄한 공급망과 풍부한 재고 때문에 중국산 수입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인도스테인리스냉연강협회(All-India Stainless Steel Cold Rollers Association)는 자국 재무장관에게 상계관세 등을 시급하게 재개하지 않은다면 협회사들이 버터지 못하고 파산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 서한을 발송하기도 했다.
인도에서 중국 STS 밀들의 활약과 국내 STS 업계의 내수 공급 우선으로 한국산 STS 강판의 인도행 수출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행 STS 냉연강판 수출 실적은 2만7,382톤으로 전년 대비 5.6% 감소했다. 올해 1~5월 인도행 수출실적은 9,67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1% 급감했다.
국산 STS 열연강판의 인도행 수출 실적은 지난해 연간 5,259톤으로 전년 대비 55.5% 급감한 가운데 올해 1~5월 수출은 2,393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감소했다.
한편 인도 최대 STS 제조사인 진달스틸 등은 수입재에 대한 CVD 및 AD 조사 재개를 청원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