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구조관 제조업계가 7월 소재 매입을 올해 가장 적게 매입할 것으로 보인다. 여름철 비수기로 인해 열간압연강판(HR) 등 판재류 전 제품의 가격 하락에 이어 유통업체의 제품 매입도 줄었기 때문이다.
7월 1주차 중국 HR 제조업계의 한국행 수출 오퍼 가격은 톤당 690달러 전후 수준을 제시했다. 원료 가격 하향 안정화를 감안하더라도 수익성 확보가 어려운 수준으로 오퍼 가격이 제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월과 2월 수익성 악화로 인해 적자판매가 불가피했던 구조관 업계는 소재 가격 인상분을 따라가는데 급급했다. 이어 3월부터 본격적인 가격 인상에 돌입했던 구조관 업계는 4월 가격 인상으로 수익성 회복한데 이어 5월 제품 판매량 확보에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했다. 여기에 6월부터 여름철 비수기 진입해 7월 각 업체들의 판매량이 감소하는 등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고 있다.
이에 반해 구조관 업계의 제품 가격 하락은 심각한 상황이다. 현재 구조관 업계는 국산 HR 가격이 톤당 110만원 후반대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여기에 조관비용을 고려했을 때 톤당 120만원대의 구조관 가격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현재 구조관 흑관 2mm 기준 톤당 120만원이 무너지면서 각 업체들은 판매를 통한 수익성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구조관 업체들은 시장점유율 즉 마켓쉐어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가격하락으로 인한 적자보다 매출감소로 인한 시장지배력을 잃는 것을 더 두려워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가격이 상승할 때도 하락할 때도 시장점유율을 높이고자 하는 업체들로 인해 매번 인상 시기도 놓치고 인하시기는 더 빨라지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소재 가격 하락이 이어지다보니 비수기 제품 판매의 악화에 가격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건설 경기의 위축으로 8월 여름철 비수기까지 적자판매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