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관 유통업계가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판매 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다. 무계목강관부터 C형강, 포스맥까지 다양한 제품을 통해 고객 서비를 강화하면서 물량 확보까지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것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단일 제품 판매보다 다양한 사이즈를 비롯해 C형강 등 고객사의 주문에 대응하며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이는 물류비를 절감할 뿐만 아니라 제품 사이즈 주문을 원스톱(One Stop)에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일환으로 구조관 업계는 C형강 및 농원용강관, 포스맥강관 등 다양한 제품을 확보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C형강의 경우 건설 산업에 집중돼왔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신재생 에너지 활성화에 따라 국내 태양광 수요도 동반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강관 유통업체 대화파이프는 무계목강관부터 C형강까지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매출 확대에 나서고 있다. 건설 경기 악화의 영향에도 제품 포트폴리오의 다각화로 수요처 다변화를 시켰다. 이 회사는 기존 주력제품 외 무계목강관과 스테인리스(STS)강관까지 판매범위를 넓혔고 C형강과 아연도각관도 판매하고 있다.
특히 태양광구조물용 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포스맥은 아연과 알루미늄, 마그네슘을 섞어 만든 초고내식 합금도금 강판으로, 포항제철소에서 생산하는 대표적인 월드 프리미엄 제품이다.
포스맥은 기존 용융아연도금 강판과 비교해 5배 이상 부식에 강하다. 비결은 아연에 마그네슘과 알루미늄을 합금도금해 생성한 산화층 덕분이다. 산화층은 반영구적으로 표면 부식을 막아주고 절단된 부분까지 커버해 절단면의 내식성도 높여준다. 지난 2013년 출시된 포스맥은 내식성이 강하다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태양광구조물용 판매량에서 매년 2배 이상 성장하고 있다.
태양광구조물은 비와 바람, 눈, 이슬 등 외부 환경에 계속해서 노출되기 때문에 부식에 강한 소재가 필수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태양광설비를 설치할 여유 부지가 적은 지역에서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는 수상 태양광발전에 최적화됐다는 평가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단일 제품 판매보다 제품군을 다각화해 물량 확보를 포함한 고객 대응력을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