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열간압연강판(HR) 시장이 바닥 없이 하락하고 있다. 7월 첫째 주에 들어서도 선물 가격과 유통 가격이 동반 하락하는 약세 흐름을 보였다.
철강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7월 첫째 주, 상하이선물거래소에서 열연코일 거래 가격은 톤당 629.9달러(4,222위안)를 기록했다. 직전 주 대비 톤당 22달러, 3.5% 하락했다. 6월 첫째 주와 비교하면 톤당 97달러, 13.4% 급락했다.
유통 시장 가격도 톤당 600달러 초반대로 내려앉았다. 첫째 주, 중국 HR 유통 가격은 톤당 636달러로 직전 주 대비 톤당 19달러, 2.9% 하락했다. 한 달 전 대비 톤당 91달러, 12.5% 급락했다.
이는 중국 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수요 개선이 요원해진 가운데 6월 중국 철강 PMI가 36.2포인트로 전월 대비 4.6%p 하락하는 등 업황 장기 악화가 확인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장 일각에서는 조만간 중국 당국의 대규모 유동성 공급계획이 실행될 수 있다며 주장하는 가운데 중국의 2분기 GDP 성장률은 1% 남짓(1분기 4.8%)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로 5.5%를 제시한 바 있다.
한편 현지 유통재고는 장마철 및 내수 수요 부진으로 316만톤을 기록했다. 직전 주 대비 6만톤, 1.9% 증가했다. 이는 지난 3월 둘째 주 321만톤 이후 최고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