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석 가격이 중국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8일 북중국 철광석(Fe 62%) 가격은 톤당 114.05달러를 기록했다. 전주대비 2.40달러, 전월대비로는 32.85달러 하락한 것이다. 철광석 가격은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 강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경기 침체와 철강 생산 부진으로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톤당 100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코로나 규제와 악천후로 내수가 약해지고 재고가 쌓이면서 중국 제철소들이 수십 개의 용광로를 공회전 시키는 손해를 감수하면서 철강 생산을 줄이고 있다. 아울러 세계적인 경기침체 전망이 높아지고 탈탄소화 계획에 따른 중국의 철강 생산 억제 움직임도 중국 철강 생산에 영향을 미쳤다.
가장 큰 문제는 중국의 부동산 업계의 침체다. 중국 부동산개발업체 시마오그룹이 채권상환 누락으로 부도 위기에 처할정도로 중국의 부동산 업게가 침체 국면에 빠져들면서 철광석 가격 하락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에는 주요 철강 업체 대부분의 실적이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공격적인 금융 긴축과 경기 침체 전망으로 철강 수요 부진 우려가 높아져 하반기에는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된다”며 “이달부터 철강 판매 가격 하락세가 뚜렷해지면서 실적 하락에 대한 우려를 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