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후판 가격이 중국산 등 저가 수입재 유입으로 강한 인하 압박을 받고 있다. 특히 유통 가격은 톤당 100만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수입업계에 따르면 7월 첫째 주, 중국 후판 제조업계의 한국행 수출 오퍼 가격은 톤당 760달러(CFR) 수준을 기록했다. 직전 주 대비 톤당 10달러 수준 인하됐다.
중국 후판 오퍼 가격은 사실상 지난 3월 중순부터 4개월 가까이 인하되고 있다. 중간중간 소폭 인상도 있었지만, 차트를 크게 보면 3월 셋째 주 톤당 930달러에서 최근 760달러로 18.3% 급감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300원 전후 수준으로 높아진 점을 감안해도 수입원가가 톤당 100만원 전후 수준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유통업계는 지난 4월부터 급격하게 벌어진 수입산과의 가격 차를 좁히기 위해 최근 수입대응재 가격을 톤당 110만원 초반대에 판매하는 등 적극적 대응 태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유통용 중국산 후판 가격이 추가 인하될 소지가 있기 때문에 업계가 지속적으로 가격 대응에 나설 수 있을지 미지수다.
이에 유통업계는 제조사에 출하 가격 인하 등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유통업체별 과잉 재고를 해소하기 위해 유통용 생산 및 출하 비중도 조정에 들어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