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들어서도 열간압연강판 유통 가격이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국산과 수입재 모두 큰 폭의 가격 하락 폭을 보인 가운데 유통업계는 적자 수준 판매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열연강판 유통업계에 따르면 7월 중순 포스코 수입대응재 열연강판은 톤당 106만원 전후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보름 전 대비 톤당 5만원 수준 급락했다. 넓게 보면 지난 4월 중순 이후 3개월째 가격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장기 가격 약세는 지난 4월 이후 판매 부진이 발생한 가운데 엎친데 덮친 격으로 2분기부터 저가(低價) 중국산 유입이 늘어나면서 국내 대형 유통점들이 가격 대응에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산 정품(SS275)은 지난 4~5월 낮은 현지 수출 오퍼 가격으로 국내 유통 가격이 톤당 100달러 초반대 수준에 형성되어 있다. 국산 취급 유통업체들이 가격 차를 이전보다 좁힌 가운데서도 국산 판매 가격에 지속적으로 인하 압박을 줄 수 있는 가격대에 머물고 있다.
열연강판 유통시장에서는 7월 하순을 넘어 8월에도 가격 약세가 지속되리라 예상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 및 국내 수요 시장에 금리 인상, 소비심리 둔화, 글로벌 원자재 가격 약세 등 악재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8월 하순~9월 초순 선적분 중국산 오퍼 가격이 톤당 600달러 초반대 수준까지 인하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안펑강철은 7월 둘째 주, 한국행 오퍼 가격을 톤당 615~620달러 수준까지 낮춰 계절적 성수기에도 저가 물량을 내놓겠단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