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석 가격이 중국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수요 감소에 톤당 100달러선이 무너진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15일 북중국 철광석(Fe 62%) 가격은 톤당 96.6달러를 기록했다. 전주대비 17.45달러, 전월대비로는 34.25달러 하락한 것이다. 철광석 가격은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 강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경기 침체와 철강 생산 부진으로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 규제와 악천후로 내수가 약해지고 재고가 쌓이면서 중국 제철소들이 수십 개의 용광로를 공회전 시키는 손해를 감수하면서 철강 생산을 줄이고 있다. 아울러 세계적인 경기침체 전망이 높아지고 탈탄소화 계획에 따른 중국의 철강 생산 억제 움직임도 중국 철강 생산에 영향을 미쳤다.
가장 큰 문제는 중국의 부동산 업계의 침체다. 중국 부동산개발업체 시마오그룹이 채권상환 누락으로 부도 위기에 처할정도로 중국의 부동산 업게가 침체 국면에 빠져들면서 철광석 가격 하락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또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 따라 가전이나 자동차 등 전방 수요산업의 부진 우려가 겹치면서 철강 공급 과잉도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미국이나 EU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열간압연강판(HR) 가격은 하락하고 있고, 국내 철강 유통시장에서도 가격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다.
호주 글로벌 광산 기업인 리오틴토는 가장 큰 시장인 중국에서의 수요가 코로나 봉쇄로 인해 5월에 저점을 찍었다고 말했다. 6월에 수요가 일부 회복되었지만 리오틴토는 지속적인 코로나 발병 가능성과 봉쇄 가능성을 감안할 때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리오틴토(Rio Tinto)사는 올해 2분기 철광석 출하량이 전년대비 4.7% 증가한 7,990만톤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필바라 지역에 소재한 당사의 주요 프로젝트인 Gudai-Darri 광산의 인도량이 악천후와 노동력 부족 이슈를 상쇄한 데 기인한 것이다. 리오틴토사는 서호주 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으며 인플레이션 압박과 중국의 수요 감소 등 난관에 봉착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사는 하반기 내 Gudai-Darri 프로젝트의 증산과 믹스 개선 효과를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