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는 물론 주요 수출국들이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하여 건설 부문의 수요가 감소했지만 자동차산업의 공급망이 일부 안정화되고, 조선업 경기도 회복되면서 제품 가격은 보합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자동차산업의 판매는 여전히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이고 있고, 미국과 유럽의 경기 둔화도 지속되고 있어 3분기 선재 수요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수입 물량도 동시에 감소하고 있어 제품 가격에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제품 출하가격을 기존 대비 5~10% 인상했던 선재업계는 3분기 들어서도 제품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보통강선재 가격은 보합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니켈 가격의 지속적 하락으로 인해 일부 STS선재 가격은 하락했다.
제품 가격은 큰 변동이 없지만 전방산업의 비수기 진입으로 수요 둔화는 심화되고 있다. 건설업의 경우 아시아 국가들이 장마로 인해 사실상 건설 현장이 중단됐고, 미국 또한 잇따른 금리 인상으로 건설 경기가 위축되고 있다. 유럽 또한 러시아의 가스 공급 중단으로 산업 활동이 크게 부진해졌다.
또한 일부 회복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자동차산업의 부진도 여전하다. 현대자동차의 6월 국내 판매는 5만9510대, 해외 판매는 28만1024대로 전년 대비 각 13.0%, 2.5% 감소했다. 기아자동차의 경우 해외 판매는 전년 대비 4.3% 증가했으나 국내 판매는 8.5% 감소했다.
전방산업 경기 부진으로 5월 선재 생산은 30만3,563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8.4% 감소했고, 판매는 28만4,276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0% 감소했다.
수요 부진에 따른 생산 및 판매가 감소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6월 선재 수입은 8만9,436톤으로 전월 대비 27.5% 감소했는데, 이는 수요 부진에 따른 악재를 일정 수준 상쇄해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3분기 선재 시장은 아시아 국가들의 비수기와 유럽의 에너지 대란, 미국의 급격한 금리 인상 등 대외 악재로 인해 수요 감소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일부에서는 반도체 수급난이 해소되더라도 7월 이후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심화된 중국이 재봉쇄를 실시할 경우 수요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