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인리스(STS) 업계가 주원료인 니켈 가격 하락 충격에 가격 약세 지속을 우려하고 있다. 시장의 심리적 지지선이었던 런던금속거래소(LME) 니켈 현물 가격의 톤당 2만달러대가 위태롭기 때문이다.
지난 7월 둘째 주, LME 니켈 주간 평균 가격은 톤당 2만817달러를 기록했다. 한 달 전인 6월 둘째 주, 평균 가격 톤당 2만5,680달러보다 약 톤당 5,000달러, 18.9% 급락했다. 특히 15일에는 니켈 거래 종가가 톤당 1만9,100달러로 8개월 만에 톤당 2만달러를 하회했다.
이는 LME 니켈 재고가 6만톤 초반대 수준으로 근래 최저치(2019년 6만톤 후반대)를 기록했음에도 글로벌 STS 생산 및 판매 수요 둔화로 니켈 가격이 연이어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가뜩이나 4월 이후 판매 부진을 경험하고 있는 국내 STS 제조사와 유통·가공사들은 니켈 가격의 거듭된 하락에 망연자실한 표정이다. 최근 수입재의 국내 덤핑 판매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국산 출하 가격도 하향 조정이 불가피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내에서는 3분기 내내 가격 약세를 전망하는 분위기가 강해지고 있다. 이미 포스코가 8월 출하분을 톤당 50만원(300계) 대폭 인하에 나선 가운데 9월에도 적지 않은 인하 폭을 기록할 것이란 주장기 제기되고 있다.
다만 STS 제조업계는 자칫 출하 가격의 큰 변화가 국내 시장에 잘못된 메시지와 가격 급락 흐름을 조장할까 봐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