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경기 호조로 증가하는 내수 철강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인도 정부의 수출 관세 부과와 주요 수출국인 아세안의 비수기 진입, 유럽과 미국의 경기 둔화 등으로 인해 2022 회계연도(2022년 4월~2023년 3월) 1분기(2022년 4월~2022년 6월) 인도의 철강재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 철강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6월 철강재 수출은 63만8,000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53% 감소했다.
6월 수출이 급격하게 감소한 이유는 지난 5월 인도 정부가 철강재에 대해 15%의 수출 관세를 부과한 데다 주요 수출국들의 경기 부진이 지속됐기 때문이다.
그리고 5월 이후의 급격한 수출 감소로 인해 2022 회계연도 1분기(4월~6월) 철강재 수출은 219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했다.
수출은 감소했지만 제조업 경기 호조와 인도 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로 인해 철강 수요가 증가하면서 6월 철강재 생산은 971만 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2% 증가했고, 철강 소비는 926만 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3% 증가했다.
한편 제조업 성장과 인프라 투자 확대로 인도 내수 철강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8년 동안 인도의 철강 생산이 2배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오티라디티야 신디아(Jyotiraditya Scindia) 인도 철강부 장관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향후 8년 동안 인도의 철강 생산은 현재의 2배 수준인 2억4,000만 톤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디아 장관은 “한 나라의 경제 발전에 있어 철강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인도는 연 1억2,000만 톤의 철강을 생산하는 세계 2위 철강 생산국이다. 나는 향후 8년 동안 인도의 철강 생산이 2억4,000만 톤 수준으로 2배까지 증가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의 철강재 수요 증가는 중공업과 경공업 성장이 견인할 것으로 예상한다. 자동차와 건설기계 등 중공업과 가전 등 경공업은 전체 철강 소비의 50~52%를 차지한다. 그리고 도로와 교량, 철도 등 인프라와 공공주택 등 주택 부문의 성장 또한 철강 수요를 증가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