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물류대란, 최대 수입국인 중국의 감산과 봉쇄조치가 지속되면서 상반기 베트남의 철강재 수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내수 수요를 맞추기 위한 철강업계의 내수 판매 집중과 함께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봉쇄조치가 지속되면서 상반기 철강재 수출 또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관세청에 따르면 2022년 6월 철강재 수입은 124만 톤으로 전월 대비 2.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수입 감소는 몬순시즌 진입으로 건설 경기가 침체되면서 국내 철강재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기저효과의 소멸과 함께 연초부터 지속된 오미크론 확산과 물류대란으로 내수 경기가 다소 둔화된 데다 철강업계가 내수 판매에 집중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8.6% 감소한 650만 톤에 그쳤다.
같은 기간 국가별 수입 동향을 살펴보면 중국과 한국, 대만과 인도산 수입은 각 295만5,798톤, 67만8,480톤, 60만7,090톤, 47만2,284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9%, 11.7%, 0.8%, 19.5% 감소했다.
중국은 환경 규제와 봉쇄조치로 수입이 감소했고, 한국은 국내 공급 부족으로 철강업체들이 내수 판매에 집중하면서 수입이 감소했다. 대만은 물류대란으로 수입이 감소했고, 인도는 수출 관세 부과로 인해 수입이 감소했다.
반면 일본과 인도네시아산 수입은 각 102만4,800톤, 27만5,981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 141.8% 증가했다. 일본은 중국산 소재를 대체하면서 수입이 증가했고, 인도네시아로부터는 반제품과 합금철 수입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경기 둔화에 따라 수입이 증가한 상황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미국의 통화 긴축, 중국의 봉쇄조치 등 각종 대외 악재가 잇따르면서 수출 또한 감소했다.
베트남 관세청에 따르면 2022년 6월 철강재 수출은 86만21톤으로 전월 대비 15.8% 증가했다. 6월 수출 증가는 에너지 대란으로 생산이 둔화된 유럽 수출이 증가하고, 물류대란이 완화된 아세안 국가들로의 수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반면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봉쇄조치와 철강업계의 내수 판매 집중으로 인해 상반기 누적 기준 수출은 483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5% 감소했다.
이 기간 국가별 수출 동향을 살펴보면 지난해 2배 가까이 증가했던 중국향 수출은 두자릿 수의 감소율을 보였고, 캄보디아향 수출은 65만8,6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다.
반면 필리핀과 미국향 수출은 각 29만5,534톤, 39만8,419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18.6% 증가했고, 이탈리아와 말레이시아향 수출은 각 39만4,211톤, 38만399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7%, 4.3% 증가했다.
한편 하반기에는 몬순시즌으로 인한 건설 경기 둔화, 우크라이나 사태와 통화 긴축으로 인한 유럽과 미국의 경기 둔화, 중국의 재봉쇄 우려 등으로 대내외 악재가 지속되면서 철강재 수입과 수출이 모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