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의 급격한 금리 인상과 물류대란에도 불구하고 바이든 행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와 에너지산업 경기 호조로 인해 5월 미국의 철강재 출하가 증가했다. 반면 물류대란과 오미크론 확산으로 주요 수출국 경기도 둔화되면서 수출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철강협회(AISI)에 따르면 2022년 5월 철강재 출하는 871만9,940톤으로 841만477톤을 기록했던 전월 대비 3.7% 증가했다. 5월 출하 증가는 인프라 투자 확대와 셰일산업 호조에 따른 것이다. 다만 통화 긴축과 기저효과 소멸로 인해 880만4,054톤을 기록했던 전년 동월 대비로는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말 이후 지속된 높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에도 전반적인 수요산업 경기 호조로 인해 5월 누적 철강 출하 또한 4,229만1,456톤으로 4,181만9,180톤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같은 기간 품목별 출하 동향을 살펴보면 열연강판은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고, 냉연강판은 9%, 아연도금강판은 1% 감소했다. 반면 중후판과 강관, 봉형강류 등 건설 및 플랜트용 자재는 증가세를 보였다.
5월 철강재 출하는 증가했지만 물류대란과 오미크론 확산으로 인해 수출은 전월 대비 4.4% 감소한 71만9,314톤을 기록했다. 다만 공급 부족으로 제강사들이 내수 판매에 집중했던 전년 동월 대비로는 6.9% 증가했다.
수출 물량 감소로 인해 5월 철강재 수출액은 13억6,000만 달러로 13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던 전월 대비로는 2.2% 감소했으나 10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던 전년 동월 대비로는 30.8%나 증가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원자재 가격 상승이 이어진 탓에 수출 단가는 상승했기 때문이다.
국가별 5월 철강재 수출 동향을 살펴보면 최대 수출국인 캐나다향 수출은 36만1,951톤으로 전월 대비 0.3% 감소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24.6% 증가했다. 이는 2분기 이후 물류대란으로 수출이 소폭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전반적인 캐나다 경기 호조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반면 멕시코향 수출은 30만8,843톤으로 전월 대비 6.6%, 전년 동월 대비로도 6.8% 감소했다. 멕시코의 경우 물류대란과 오미크론 확산, 건설 투자 부진으로 수요가 감소하면서 수출도 감소했다.
이외에 중국과 파키스탄, 네덜란드와 바하마, 영국향 수출은 각 3,082톤, 2,425톤, 2,291톤, 2,255톤, 2,142톤을 기록했다.
품목별 5월 철강재 수출 동향을 살펴보면 아연도금강판과 중후판이 각 11만4,514톤, 8만4,484톤을 기록했고, 냉연강판과 열연강판, 강대가 각 5만1,718톤, 4만7,164톤, 3만8,803톤으로 뒤를 이었다.
한편 6월 이후에는 연준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으로 경기가 침체되고 물류대란과 계절적 비수기 진입으로 주요 수출국 경기도 둔화되면서 철강재 출하와 수출이 모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