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철강업계가 한국 등 열간압연강판 수출 대상국에 톤당 600달러 초반대 이하 수준의 저가 오퍼 가격을 쏟아내고 있다. 국산 가격에 대한 가격 인하 압박이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입업계에 따르면 중국 열연강판 제조사들은 7월 셋째 주, 한국행 수출 오퍼 가격으로 톤당 645~650달러 수준(CFR)을 제시했다. 직전 주 대비 톤당 25~30달러 인하됐다. 안펑강철의 경우 톤당 500달러 후반대 수준 물량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FOB 기준 평균 가격이 톤당 600달러대 아래로 무너지기 직전인 분위기다.
다만 최근 오퍼 가격 정보는 주요사들의 9월 선적 일부 참고용 가격인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현지 대형 밀들은 공식 오퍼 가격을 내기보단 양국의 가격 하락 하락세와 환율 불안정 등을 감안해 개별 건마다 거래 조건에 맞춘 가격을 적용하고 있다.
더구나 최근 수입시장에선 연이은 가격 하락세로 수요가들의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비드 가격(구매 호가)으로 성약되는 비중이 높아지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인도와 대만 등 다른 아시아 국가들도 9월 선적분 수출 가격을 큰 폭으로 하향 조정하며 국내 수요가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인도 열연강판 업계는 8월 하순~9월 선적분 수출 가격을 톤당 600~630달러(FOB) 수준으로, 대만과 베트남 열연강판 업계는 냉간압연용(SAE1006)과 구조용 정품(SS275/현지 SS400) 가격을 톤당 650달러 수준(CFR)으로 내놓았다.
이에 국내 열연강판 시장에서는 7~8월은 물론, 9월~10월 가을 초입에도 국산 가격에 대한 가격 인하 압박이 지속될 것이라 우려하고 있다. 셋째 주, 포스코 수입대응재는 수입재와 가격 차를 좁히기 위해 판매 가격이 톤당 104만원 전후 수준까지 하락했다. 올해 최고가를 기록한 지난 4월 초순 대비 26%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