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구조관 제조업계가 8월 국산 열간압연강판(HR) 등 판재류 전 제품의 가격 하락에도 소재 매입을 주저하고 있다.
구조관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8월 실수요향 판재류 전 제품에 대해 톤당 10만원 이상의 가격 인하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제품 가격 인하는 국내외 철광석을 비롯한 철강 제품의 가격 하락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광양 4고로 수리를 지난 6월에 완료했지만 실수요 업계의 주문투입 감소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중국 HR 수입 가격 하락과 여름철 비수기 제품 판매 악화에 구조관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7월 4주차 중국 철강사의 한국행 오퍼가격은 톤당 650달러 아래에 형성됐다.
현재 구조관 흑관 2mm 기준 톤당 110만원까지 내려갔다. 이 때문에 구조관 업계는 조관비용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제품 가격이 고가에 형성돼 있는 상황에서 재정적으로 좋지 못한 유통업체들은 제품 구매에 많은 자금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구조관 업계는 설비투자 규모를 줄이는 등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기존 계획했던 설비투자 보다 내실경영을 통해 우선 안정적인 재정상황을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재 매입보다 기존 재고를 처리하는데 주력할 수밖에 없다”며 “7월부터 이어질 적자판매에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