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냉연판재류 스틸서비스센터(SSC)들이 가공 물량 확보 경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50인 이상 사업장에 주52시간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는 5인 이상 50인 미만의 영세 중소기업에도 적용되고 있다. 냉연SSC의 경우 주52시간에 대응책으로 설비투자를 비롯해 탄력적 생산성을 확보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냉연SSC는 주52시간 제도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인력을 확충하고 있지만 영업사원 이탈 보다 생산직 인원을 구하는데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중국 교포 등 외국인 근로자들이 코로나19로 인해 한국에 들어오지 못하고 있고, 외국인 근로자의 숫자도 감소했다. 아울러 보다 편하고 임금이 높은 곳으로 이직하고 있다.
아울러 생산직원들의 인건비와 목재, 포장 밴드 비용 등 부대비용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일부 중소 유통업체들은 가공 물량을 확보해도 설비 가동시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일부 냉연SSC는 설비 합리화를 계획하고 있지만, 신규 설비투자에 대해서는 이전 보다 관심이 줄어든 상황이다. 특히 건설 경기 침체로 판매경쟁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심각하다. 이에 따라 냉연 업계는 설비투자 보다 수익성 위주의 내실경영에 무게를 실은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생산직의 경우 젊은 층이 기피하는 경향도 있으며 철강 생산의 경우 힘들고 어렵다는 인식이 강하다”며 “수도권은 그나마 직원을 뽑는 게 수월하지만 지방의 경우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어 충원은 불가능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