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구조관 제조업계가 8월 포스코 소재 매입에 대해 주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 수입 열간압연강판(HR)과 가격차이가 발생한데 이어 판매 악화에 따른 재고 증가로 소재 매입을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구조관 업계는 포스코 강건재그룹으로부터 주로 판재류 소재를 매입해왔다. 특히 지난해 중국 철강사의 수출 물량 감소로 제품 생산에 차질을 빚다보니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서라도 포스코산 매입을 선호했던 것이다.
일례로 중국 철강사의 일방적인 수출 오퍼 취소를 통보 받은 경우도 많았다. 아울러 지난해 포스코의 탄력적인 가격 정책으로 중국산 제품 보다 국산 소재를 매입해야 했다.
그러나 지난 6월부터 중국산 HR 가격이 하락하면서 구조관 가격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어 중국산 HR 기준 톤당 700달러(CFR)가 무너져 톤당 650달러까지 내려가다보니 구조관 업계는 중국산 제품 수입을 재개한 것이다.
구조관 업계는 포스코를 비롯한 국내 철강사의 중국 수입 오퍼 가격 대응에 대해 요구하고 있다. 이미 중국산 수입재와 가격차이가 톤당 10만원 이상 벌어졌기 때문이다.
구조관 업계는 지난 3월부터 3개월 연속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하다가 5월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중국의 수입 HR 오퍼가격이 하락세로 들어가면서 수요가들은 가격 인하 기대감에 구매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포스코는 8월 실수요향 판재류 전 제품에 대해 톤당 10만원 이상의 가격 인하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제품 가격 인하는 국내외 철광석을 비롯한 철강 제품의 가격 하락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광양 4고로 수리를 지난 6월에 완료했지만 실수요 업계의 주문투입 감소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 제품을 매입해야 하지만 수입산 제품과의 가격차이로 제품 매입을 주저할 수밖에 없다”며 “제품 판매도 어려운 상황에서 포스코과의 거래량을 유지하기에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