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의 경기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환경 규제 및 제로코로나 정책에 따른 봉쇄조치,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로 인한 불확실성 확대, 해상물류 대란 및 오미크론 확산으로 인한 아시아 국가들의 경기 둔화 등이 겹치면서 상반기 일본의 STS 수출이 감소했다. 다만 중국과 아세안 국가들의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안정화되면서 6월 수출은 증가했다.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2022년 6월 일본의 STS 수출은 7만7,790톤으로 전월 대비 15.7%, 전년 동월 대비로는 4.4% 증가했다. 수출 단가는 톤당 4,894달러로 전월 대비 9.7%, 전년 동월 대비로는 22.3% 상승했다. 6월 수출 증가는 중국의 봉쇄조치 해제와 함께 아세안 국가들의 경기가 회복된 데다 미국의 인프라 투자 확대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수출단가는 니켈 가격의 하락에도 전반적인 수요가 늘면서 상승했다.
6월 국가별 수출 동향을 살펴보면 중국과 미국, 태국향 수출은 각 1만3,216톤, 5,292톤, 1만2,077톤으로 전월 대비 19.7%, 30.7%, 70.6% 증가했다. 중국은 봉쇄조치가 해제되면서 증가했고, 미국은 건설 부문 수요 증가로 수출이 증가했다. 태국은 오미크론 확산세 완화로 경기가 회복되면서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대만과 한국향 수출은 각 3,972톤, 7,553톤으로 전월 대비 26.2%, 18.6% 감소했다. 대만은 장마 등 계절적 요인으로 건설 경기가 둔화되면서 수출이 감소했고, 한국은 물류대란과 비수기 진입으로 인한 건설 경기 둔화와 함께 중장비 등 일부 전방산업 수요 부진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상반기 누적 기준 수출은 기저효과 소멸과 중국 및 신흥국의 봉쇄조치,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유럽의 경기 둔화, 국제 물류대란 등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북미지역의 인프라 투자 확대로 인한 수출 증가와 함께 연초 유럽향 수출이 호조를 보였던 덕분에 전년 대비 0.5% 감소한 41만5,782톤을 기록했다. 수출 단가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철광석과 철스크랩, 니켈 등 주요 원부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6.5% 상승한 톤당 4,074달러를 기록했다.
국가별 수출 동향을 살펴보면 중국과 대만, 한국과 태국향 수출은 각 7만6,234톤, 2만7,318톤, 5만2,334톤, 5만2,501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10.2%, 7.2%, 0.6% 감소했다. 중국과 대만, 태국은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봉쇄조치와 물류대란으로 수출이 감소했고, 한국은 기저효과 소멸과 철강업계의 내수 판매 집중으로 인해 수출이 감소했다.
반면 바이든 행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와 국제 유가 상승으로 건설 및 플랜트, 에너지 부문 수요가 호조를 보인 미국향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9% 증가한 2만7,253톤을 기록했다.
한편 7월 이후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러시아의 가스 차단으로 유럽의 에너지 대란이 심화되고, 아시아 주요 국가들이 계절적 비수기로 인해 경기가 둔화되고 있는 데다 미국 또한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경기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3분기 일본의 STS 수출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