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관 제조업계가 하반기에도 미국 에너지용강관 수출로 매출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강관업계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산업은 정부의 규제와 노동력 부족 등의 다양한 이유로 에너지용강관의 공급부족 현상이 발생했다. 아울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이러한 에너지용강관의 공급부족을 심화시켰다.
특히 러시아의 에너지용강관이 미국에 수입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지 에너지용강관의 가격은 역대 최고 수준이며 관련업계에서는 이러한 공급부족 현상이 올해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강관 업계는 유가 상승으로 미국 수요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 내 한국산 유정용강관 수입가격은 지난해 4분기부터 단단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유가 상승에 따른 강관 수요 증가와 현지 열연가격 강세 등이 한국산 유정용강관 가격 상승을 이끄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국내 고로회사들이 7월부터 열간압연강판(HR) 가격 인하를 발표하면서 에너지용강관의 수익도 커질 수 있을 것으로 파악된다.
에너지용강관의 원재료인 열연가격이 인하됐지만 미국에서 에너지용 강관의 수요는 꾸준히 늘어나면서 추가적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강관업계는 북미 시장에 집중돼 있는 에너지용강관 수요를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 현지 공장 증설 설립을 택했다. 세아제강지주의 미국 자회사 SSUSA 제조법인 설립 후 미국 현지 수요 확보를 위한 국내 강관사의 도전은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내수판매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반면 북미 에너지용강관 수요는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