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배관용강관 제조업계가 여름철 비수기에 제품 판매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원자재 가격 하락 추세에 따라 고객사들은 제품 가격 하락에 대한 기대로 제품 구매를 최소화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강관 유통업체 역시 수요 부진에 기존 보유하고 있는 재고 소진으로 강관 제조사들의 판매 부진이 심각하다.
강관업계에 따르면 배관용강관 시장은 아직까지 가격 급락을 방어하고 있지만, 중형사를 중심으로 추가 가격 인하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톤당 600달러 초중반에 오퍼되고 있는 중국산 열간압연강판(HR) 제품이 국내에 입고되는 시점이 9월로 가정하면 강관 제조사들의 적자 판매 기간이 지속될 수 있다. 아울러 시장 가격의 추가하락이 이어진다면 연간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될 수 있는 우려가 발생하고 있다.
각 업체별로 판매전략이 다르지만 여름철 비수기와 제품 가격하락시기에 판매가 감소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판매감소 시기에 판매 매출이 일부 조정되더라도 제품 가격 방어를 통한 시장안정이 필요한 것이다.
상반기 배관용강관 업계는 지속적인 수급 불균형으로 국내외 원부자재 가격이 상승에 영향을 받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연가격의 폭등과 국제적인 인플레이션에 따른 고유가, 고환율로 제조원가 및 물류비용까지 올랐다. 아울러 제품 재고도 부족하다보니 가격 인상으로 이어졌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그러나 5월 이후 배관용강관 업계는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한 과열 경쟁으로 인해 원자재 가격 상승기에 제품 가격을 제때에 반영시키지 못했다. 원자재 가격 하락 시기에 원자재 가격의 하락 속도 보다 빠르게 제품 가격을 인하해 적절한 수익성을 확보하지 못하는 고질적인 문제점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