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전방산업 경기 부진으로 선재 생산과 판매가 감소했지만 선재 가공 분야의 생산과 판매는 오히려 증가했다. 게다가 공급망 안정화로 자동차 생산이 증가하면서 당초 예상과 달리 비수기에도 수요가 전 분기 대비 보합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6월 선재 생산은 28만9,495톤으로 전월 대비 4.6% 감소했고, 판매는 23만5,146톤으로 전월 대비 17.3% 감소했다. 내수판매는 16만4,276톤으로 전월 대비 19.2% 감소했고, 수출은 7만870톤으로 전월 대비 12.6% 감소했다.
선재 생산과 판매는 감소한 반면 6월 강선류 생산 및 판매는 15만2,619톤, 14만4,164톤으로 전월 대비 1.8%, 5.8% 증가했고, 내수판매와 수출은 각 10만9,847톤, 3만4,317톤으로 전월 대비 2.9%, 14.9% 증가했다.
7월 선재 수입은 10만3,771톤으로 전월 대비 16.0% 증가했고, 강선류 수입은 2만1,602톤으로 2.3% 증가했다.
수입 물량 증가에도 선재 시장의 제품 가격은 5월 이후 변동이 없다. 선재업계에서는 3분기 가격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선재업계의 주요 전방산업 경기 동향을 살펴보면 건설업은 아시아 주요 국가들의 계절적 비수기 진입으로 인해 경기가 둔화되고 있고, 전기전자와 기계, 플랜트와 조선 등의 분야도 기저효과 소멸과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미국의 금리 인상과 아시아의 비수기 등으로 세계 경제가 둔화되면서 부진한 상황이다.
건설업과 제조업의 경기 둔화에도 최대 수요처인 자동차산업이 회복되면서 선재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완성차업계의 실적을 살펴보면 현대자동차의 7월 국내 판매는 전년 대비 5.9% 감소 5만6305대, 해외 판매는 6.3% 증가한 26만9694대를 기록했고, 기아의 7월 국내 판매는 전년 대비 6.6% 증가한 5만1355대, 해외 판매는 6.2% 증가한 20만6548대 등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25만7903대를 기록했다.
선재업계에서는 계절적 요인으로 건설 관련 수요는 당분간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자동차산업의 경기가 회복되면서 3분기 수요는 전 분기 대비 보합 수준을 유지하고, 제품 가격 또한 전 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