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사태 등 비수기로 인한 아시아 주요 국가들의 건설 경기 침체와 중장비산업의 부진,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확대 등 각종 대내외 악재로 인해 특수강봉강 수요 둔화가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수요 둔화에도 수입재까지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제품 가격은 보합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주요 전방산업 경기 동향을 살펴보면 건설기계는 6월부터 수주가 전년 대비 감소세로 돌아섰고, 공작기계를 포함한 산업기계 또한 5월 이후 수주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건설 투자도 이미 2분기부터 부진을 보이고 있으며, 금형 또한 수출 부진으로 생산이 감소하고 있다. 그리고 5월 이후 러시아의 조선 수주 취소가 잇따르면서 관련 수요도 감소하고 있다.
수요산업 부진이 지속되면서 특수강봉강 6월 생산은 26만4,625톤으로 전월 대비 0.6% 증가했으나 판매는 22만7,553톤으로 전월 대비 10.5% 감소했다. 내수판매는 21만3,385톤으로 전월 대비 1.9% 감소했고, 수출은 2만9,098톤으로 전월 대비 21.1%나 감소했다.
수요 부진으로 판매는 감소했지만 7월 특수강봉강 수입은 4만9,978톤으로 전월 대비 2.9% 감소하며, 2개월 연속으로 감소했다. 수요 부진에도 수입재 물량이 감소하면서 실질적인 수급에는 큰 변동이 없었다.
수급은 큰 변동이 없었지만 원부재료 가격은 하락세가 지속됐다. 세아베스틸은 8월 15일부로 철스크랩 가격을 경량A·B·L, 길로틴 A·B 등급은 톤당 1만5,000원, 그 외 등급은 톤당 1만원씩 인하했고, 세아창원특수강은 8월 11일부로 철스크랩 가격을 전 등급에서 톤당 2만원씩 인하했다. 한때 4만 달러 이상으로 치솟았던 LME 니켈 가격은 8월 들어 소폭 상승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2만3,000달러대에 머물고 있다.
이와 같이 전방산업 수요 둔화와 원부재료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3분기부터 국내 완성차업계의 판매가 증가하면서 관련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특수강업계에서는 비수기로 건설과 중장비 부문의 수요 둔화는 지속될 것으로 보면서도 자동차산업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당분간 제품 가격은 보합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