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스테인리스(STS) 업계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통폐합을 시도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대만 STS 업체들은 8월 출하 가격을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대만 주요 STS 제조사 유스코의 모회사인 ‘E 유나이티드(E United Group)’ 그룹이 2009년에 이어 다시 한번 지역의 또 다른 STS 제조사 탕엥(Tang Eng Iron Works)을 인수하겠다고 선언했다.
해당 그룹은 지난 2009년에도 탕엥의 인수를 추진했으나 시장 독점을 우려한 당국의 불허로 계획에 차질을 빚은 바가 있다. E 유나이티드 측은 “글로벌 STS 업계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형화와 기업 간 합병 추진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대만 STS 시장도 개별 기업이 홀로 경쟁력을 높이는데 한계가 있다”라며 당국에 결함심사를 재요청했다.
E 유나이티드 그룹은 현재 탕엥 발행주의 31%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은 정부가 인수를 승인한다면 경영권 확보를 위해 지분을 50% 수준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탕엥 측은 E 유나이티드 그룹 측으로부터 인수 계획을 전해 들은 바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런 가운데 유스코는 8월 STS304 열연강판 및 냉연강판의 내수 출하 가격을 톤당 3,500대만달러 인하하고 STS430 내수 가격도 같은 폭으로 인하하겠다고 시장에 통보했다. 유스코는 300계 등 주요 제품의 수출 가격도 톤당 100~120달러 인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