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인리스(STS) 강판 업계가 니켈 가격의 높은 변동성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STS 강판 업계는 계절적 성수기 진입으로 판매가 조금이나마 개선되길 기대하는 가운데 월 중순 니켈 가격 향방이 9월 가격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TS 강판 업계는 8월 중순부터 업체별 영업·생산 단체 휴가와 수요 시장의 휴가철이 종료되는 시점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7월 및 8월 초순 판매를 만회하기 위해 영업 계획을 세부화하고 있다.
다만 최근까지 연속적으로 하락한 시장 판매 가격에 대해 우려하는 분위기가 여전하다. 포스코산 STS304 냉연강판은 최근 톤당 420만원 전후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2개월 전 대비 13% 이상 하락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는 수요 부진에 더불어 단기 니켈 가격 하락으로 출하 가격이 하향 조정된 영향 때문으로 해석되고 있다. 8월 주문투입분 가격은 300계 기준 톤당 50만원 인하된 바가 있다. 유통사들이 판매 가격에 인하 폭을 적용하면서 업체별 경쟁으로 하락하던 유통 가격이 더욱 빠른 속도로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최근 니켈 가격이 높은 변동 폭을 보이며 STS 강판 업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니켈 현물 거래 가격은 10일 톤당 2만1,330달러, 11일 톤당 2만3,110달러(직전 거래일 대비 톤당 1,780달러 급등), 15일 톤당 2만1,850달러(2거래일 전 대비 톤당 1,375 급락) 등으로 널뛰는 흐름을 보였다.
통상적으로 STS 제조업계가 월 중하순경에 니켈 가격 동향과 국내외 STS 강판 시장을 감안하여 후월 공급 가격을 결정하는 가운데 니켈 가격의 단기 변동성 급증으로 당장 9월 공급 가격 전망이 불투명해졌다. 이 때문에 업계는 8월 셋째 주 니켈 가격 향방이 9월 가격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STS 유통업계에서는 성수기 진입 효과와 9월 공급 가격 인상 효과가 겹친다면 지속되왔던 국산재 가격 약세 흐름이 중장기적으로 역전될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