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간압연강판 업계가 시황 변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국산 열연강판 가격 장기 약세의 주원인인 중국산 수입 가격이 꿈틀대는 가운데 통상적 성수기 진입으로 시황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난 분위기다.
열연강판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 유통업체들은 8월 중순부터 무리한 특판을 중단하고 최대한 가격대를 사수할 방침이다. 최근 포스코산 수입대응재(GS강종)가 톤당 90만원 중반대 수준(1차 유통사 기준)까지 하락한 가운데 이보다 낮은 가격으로 판매하는 것은 지양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지난 4월 중순 이후 8월 초순까지 대다수 유통업체는 중국산 수입 가격 급락과 수요가들의 관망세, 업체별 과잉 재고로 인해 출혈 경쟁을 벌여왔다. 이처럼 매주 같이, 판매 가격이 인하되면서 국산 열연강판은 약 4개월 동안 톤당 45만원 수준이 급락한 것으로 평가된다.
유통업체들은 중국 내수 시장 가격 상승세와 최근 한국행 수출 오퍼 가격 하락세가 멈춰선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국내 시장 일각에서는 9월 또는 4분기 초반부터 가격 반등도 가능할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 또한 하계휴가가 대부분 종료되고 동절기 이전 수요가 회복될 시점에 진입한 점도 긍정적으로 풀이되고 있다.
다만 시장의 다른 일각에서는 중국 열연강판 가격과 원료 가격이 안정적으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국내 수요가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는 등 다수의 조건이 맞아떨어져야 시황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 지적하고 있다. 이들은 당장은 장기 하락세을 멈춰 세우는 것이 급선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