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열간압연강판(HR) 선물 가격이 보합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현지 유통 가격은 상승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선물 가격이 다시 높은 상승 폭을 나타낼지에 따라 한국행 수출 오퍼 가격에 강한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철강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8월 둘째 주, 상하이 선물거래소에서 열연 코일 거래 가격은 톤당 600달러(8일~10일/4,058위안)을 기록했다. 직전 주 대비 톤당 7달러 상승했다.
다만 8일 톤당 606달러를 기록한 이후 줄곧 내림세를 보였다. 톤당 600달러대에서 일차적으로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현지 주요 업체가 한국행 수출 오퍼 가격을 선물 가격 3~4주 연속 상승세를 감안해 인상 적용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선물 가격이 추가 상승한다면 오퍼 가격도 동반 인상될 가능성이 작지 않아 보인다.
유통 가격은 한 달 가까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둘째 주, 현지 HR 유통 가격은 톤당 600달러로 직전 주 대비 톤당 8달러 상승했다. 지난 7월 둘째 주 이후 4주 연속, 톤당 36달러 급등했다.
중국의 7월 경기 지표 회복세에 더불어 지속되고 있는 경기 부양 기대감 때문에 도시 봉쇄 악재 등에도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현지의 강한 감산 명령 이행과 업계 구조조정도 가격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이러한 영향으로 둘째 주, 중국 HR 유통 재고는 306만톤 수준으로 감소했다. 2주 새 15만톤이 급감했다.
한편 현지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의 산업생산(7월 전년 동월 대비 3.8% 증가/시장 컨센서스 4.5%)이 아직 시장 기대치보다 느린 회복세를 보인다며 중국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어야 철강 가격이 본격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