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물류대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유럽의 에너지 대란과 경기 둔화, 중국의 환경 규제와 봉쇄조치, 연준의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른 미국의 경기 침체 등 대내외 악재가 지속되면서 베트남의 철강 생산과 판매가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철강협회(VSA)에 따르면 2022년 7월 철강 생산은 225만 톤으로 전월 대비 6.19%, 전년 동월 대비로는 12.5% 감소했고, 판매는 199만 톤으로 전월 대비 11.48%, 전년 동월 대비로는 12.1% 감소했다.
7월 철강 생산과 판매가 감소한 이유는 계절적 비수기인 몬순시즌 진입으로 건설 경기가 위축된 데다 아시아 주요국들 모두 비수기가 지속되고 있고,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유럽과 미국의 경기 둔화도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쟁 장기화와 코로나19 재확산, 중국의 봉쇄 등으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7월 누적 기준 철강 생산은 1,882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했고, 판매는 1,710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 그리고 철강 수출은 414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다.
한편 몬순시즌이 지속되는 9월 중순까지는 베트남을 포함한 동남아시아와 인도의 건설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러시아의 가스 차단에 따른 유럽의 에너지 대란과 경기 둔화도 지속되면서 베트남의 철강 생산과 판매, 수출이 모두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 정부가 본격적으로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고 아시아 주요국들이 계절적 비수기에서 벗어나는 9월 말부터는 수요 증가에 따라 베트남의 철강 생산과 판매, 수출이 모두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