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칭산강철그룹이 인도네시아의 스테인리스스틸 및 니켈 자산을 바오우강철그룹에 매각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칭산강철은 인도네시아에 스테인리스 열연 60만톤 생산라인과 다수의 니켈선철(NPI) 제조라인을 갖추고 있다. 바오우강철은 지난해 스테인리스스틸 제조업체인 타이위안(TISCO)를 인수했으며, 동남아에서 스테인리스스틸 사업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칭산그룹은인도네시아에 막대한 투자를 진행하면서 니켈이 풍부한 인도네시아를 스테인리스스틸 및 니켈 새산의 허브이자 전기자동차 배터리 원료 공급기지로 만들고 있다. 특히 최근 몇 년 동안에는 HPAL 등의 설비를 도입하여 배터리용 니켈을 생산하는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양사는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함구하고 있지만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부인하지 않고 있다.
바오우강철은 동남아시아에서 스테인리스스틸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어서 칭산그룹의 인도네시아 자산이 영역 확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니켈 경쟁력이 제한적인 상황이며 이를 보완하기 위한 투자도 다소 늦었기 때문에 글로벌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는 칭산그룹의 NPI 설비를 인수할 경우 원료 조달에 있어서 상당한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칭산그룹은 지난 3월에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막대한 양의 숏포지션을 보유하면서 니켈 거래시장 혼란을 야기했으며, 이로 인해 시가총액 수입억 달러의 손실에 직면하면서 일부 자산에 대한 매각을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는 모로왈리 산업단지에 위치한 스테인리스스틸 밀과 니켈선철 공장이 거래 대상이며, 최대 40억달러 규모로 거래가 진행될 것으로 보도했다.
칭산그룹의 STS 및 니켈선철 공장이 위치한 인도네시아 모로왈리 산업단지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