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간압연강판(HR) 제조업계가 올 9월에 생산한 열간압연강판의 양이 8월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본지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한 달간 생산된 열연강판의 양은 84만톤을 기록했다. 이는 올 8월 한 달 생산량인 84만5천톤 대비 5천톤(0.6%) 줄어든 양이다. 작년 9월에 생산된 98만톤보다는 14만톤(14.3%) 쪼그라들었다.
올 9월 내수 시장 판매 실적은 40만톤으로 8월 55만톤 대비 15만톤(27.3%) 감소했다. 작년 9월 69만5천톤보다는 29만5천톤(42.4%) 줄어들었다. 9월 수출 판매 실적은 31만톤으로 전달 36만톤 대비 5만톤(13.9%) 감소했다. 작년 9월 수출 판매 실적인 31만톤과는 동률을 이뤘다.
또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생산된 누계 기준 열연강판의 양은 795만5천톤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846만톤보다 50만5천톤(6%) 적은 양이다.
올 1월부터 9월까지 내수 시장에서 팔린 열연강판의 양은 520만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576만5천톤 대비 56만5천톤(9.8%) 감소했다. 올해 같은 기간동안 수출 시장에서 판매된 열연강판의 양은 271만톤에 달했다. 2021년 동기 277만톤 대비 6만톤(2.2%) 줄어든 양이다.
열연강판 총 판매량이 대폭 줄어든 것도 눈에 띈다.
열연강판 제조업계의 올해 9월 총 판매 실적은 앞서 언급된 내수, 수출 판매 실적을 모두 합한 71만톤을 기록했다. 이는 올 8월 91만톤 대비 20만톤(22%) 줄어든 양이다. 작년 9월 100만5천톤보다는 29만5천톤(29.4%) 빠진 양이다.
열연강판 올해 1~9월 총 판매 실적은 791만톤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853만3천톤 대비 62만5천톤(7.3%) 감소한 수치다.
(그래프=철강금속신문)아울러 올해 1~9월 내수 시장 점유율은 포스코가 78%, 현대제철이 22%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수출 시장 점유율은 포스코가 79%, 현대제철이 21%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올 상반기까지 각각 79%, 21% 수준의 내수 시장 점유율을 보여왔다. 수출 시장에서는 올 상반기까지 포스코와 현대제철 각각 75%, 25% 수준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월별로 열연강판 생산량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 5월을 기점으로 제조업계의 열연강판 생산 감소세가 뚜렷하다. 열연강판 제조업계는 지난 5월 101만톤을 생산한 이후 6월 93만5천톤, 7월 89만톤, 8월 84만5천톤, 9월 84만톤을 생산했다.
이 가운데 열연강판 제조업계는 태풍 '힌남노'로 인한 수해 복구와 생산 라인 완전 정상화를 위해 여전히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피해가 가장 컸던 포스코의 경우 공장 일부를 재가동하고 공급사와 협력사, 운송사들을 지원하기 위한 대책까지 내놓았다.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최근 1열연공장을 재가동한데 이어 이번 달 말까지 2·3후판 및 1선재, 11월 중 3·4선재 및 2냉연, 12월 중 스테인리스 2냉연 및 2열연 공장 등 단계적 재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급사 매출 감소를 최소화 하고자 '포스코장가항불수강유한공사(PZSS)' 등 해외법인 납품도 추진 중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국내 상사를 통해 수출 및 신규 판로 개척도 지원할 방침이다. 해외 구매를 축소하고 광양제철소 증산에 따른 포장 자재 등 소요량 증가분은 포항제철소 공급사에게 우선 발주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제철소 조업을 지원하는 협력사, 제품 운송사들에 대한 지원 방안 마련도 계획 중이다. 아울러 현대제철은 이번 달 6일 포항공장의 설비 복구를 완료하고 생산을 재개하는 등 공장 가동 완전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래프=철강금속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