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특수강 업계의 제품 생산량이 감소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9월과 이번 10월에도 제품 생산이 증가세로 돌아서긴 어려울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8월 국내 특수강봉강 생산은 20만9,698톤을 기록했다. 7월 25만9,288톤 대비 19.1% 급감했다. 지난 9월 포항과 경주 지역 태풍 피해로 일부 특수강업계가 생산 차질을 빚은 점을 감안하면 3분기 제품 생산량이 직전 분기 74만8,815톤보다 눈에 띄게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분기 생산량도 원부자재 가격 급등 충격으로 직전 분기 대비 5.6% 감소한 바 있다.
더구나 4분기가 시작된 10월에도 일부 남부 지역 특수강 제조 및 유통업체들은 설비 복구와 가동률 정상화를 지속 시도할 만큼 생산 여력이 충분하지 않다. 아울러 주요 부자재 가격 강세로 생산원가 부담도 쌓여가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 몰리브데넘 50% 정광의 거래 가격은 최근 톤당 2,900위안대 수준으로 1개월 전 톤당 2,650위안 전후 수준 대비 10.7%, 2개월 전 2,360위안 전후 수준 대비 24.2% 급등했다. 오산화바나듐 98%의 중국 시장 거래 가격도 최근 톤당 11만9,000위안으로 1개월 전 대비 5%, 2개월 전 대비 17.5% 상승했다.
이에 특수강 업계는 올해 들어 수입산 유입이 저조한 상황에서 앞으로 국내 공급도 다소 빡빡해질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다만 시장 내에서는 올해 연말까지 수요가 단 번에 증가할 이렇다 할 변수가 없으므로 단기간 높은 수준의 가격 변동은 없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