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인하 뒤 인상으로 유통가격 상승과 함께 시작했던 10월 철근 가격은 중순을 지나면서는 다소 약보합세로 전환한 모습이다. 특히, 철근 업계의 수요 부진 토로가 확대되고 있는 데다 수입 철근 재고 증가세가 나타나는 등 4분기 성수기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줄게 하는 소식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대로라면 다시 철근 유통가격이 톤당 100만원 아래로 내려올 것이라는 경계감도 확산하고 있다.
철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철근 유통가격은 국산 SD400 10mm 기준으로 톤당 99만5,000원~100만원(즉시 현금)으로 톤당 100만원이 위협다고 있다. 수입 철근 역시 톤당 95만원 수준으로 다소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철스크랩 특별구매가 다시 시작되면서 철근 가격 상승과 시황 호조에 대한 기대를 살리고 있다. 특별구매 종료를 시도했던 제강사들의 의도가 시장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철스크랩 특별구매가 다시 시작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철스크랩 가격 강세가 더 이어질 것으로 보여 철근 가격 상승을 견인할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모인다.
한편, 수입 철근 재고는 지난주에 석 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된 뒤 2주 연속 증가세를 이었다. 10월 17일 기준 인천항 수입 철근 재고는 총 11만9,700톤으로 전주 대비 2,100톤, 1.8%가량 늘었다. 철근 수요는 크게 불붙지 않은 가운데 기존 계약에 따른 수입량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입 철근 재고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52.8%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